굿즈를 시리즈로 꾸준히 만들다 보면 그동안의 작품들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팬들 역시 각각의 굿즈보다 브랜드의 흐름과 감성을 모아두고 싶어하죠. 이럴 때 팬북은 아주 좋은 형태의 굿즈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굿즈 브랜드에서 팬북을 기획하고 제작할 때 고려하면 좋은 구성 방식과 제작 팁, 팬심 포인트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팬북의 기본 목적을 먼저 정하세요
- 캐릭터나 시리즈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하기 위해
- 한정 굿즈 대신 소장용 아카이브를 제작하기 위해
- 세계관을 팬들에게 더 깊이 전달하기 위해
처음부터 목적을 명확히 정해야 구성과 분량, 페이지 디자인 방향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단순히 예쁜 사진만 모으는 게 아니라, 팬이 어떤 감정으로 책을 넘길지를 상상하면서 시작하세요.
2. 팬북에 자주 들어가는 구성 요소입니다
- 시리즈별 굿즈 이미지 모음
- 캐릭터 소개 페이지
- 각 시즌의 기획 의도나 제작 비하인드
- 미공개 일러스트 또는 초안 이미지
- 팬이 참여한 후기나 사연 인용
구성은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전체가 흐름처럼 연결되도록 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편적으로 이미지를 나열하기보다는 테마별로 묶거나, 시간의 흐름처럼 정리해보세요.
3. 팬심을 자극하는 장치를 고려해보세요
- 팬북 전용 스티커나 엽서 동봉
- 팬 이름을 감사 페이지에 넣기
- 미공개 캐릭터가 등장하는 마지막 페이지 구성
이런 요소는 팬이 단순히 책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 안에서 한 페이지를 함께 만든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후원이나 예약 구매로 제작한다면 이런 구성은 더욱 효과적입니다.
4. 실물 제작 시 유의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 내지 용지는 150g 이상의 무광 아트지나 랑데뷰지 추천
- 표지는 250g 이상, 유광보다는 무광 코팅이 감성 유지에 유리함
- 제본은 중철보다는 떡제본이나 PUR 제본이 낫습니다
- 페이지 수는 최소 28p 이상이 추천되며, 짝수로 마감해야 합니다
소량 제작이 필요하다면 디지털 인쇄 전문 업체를 활용해보세요. 디자인은 직접 해도 되고,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인쇄소에 문의할 때는 미리 시안을 함께 보내면 작업이 수월합니다.
5. 판매와 유통 방식은 어떻게 할지 정하세요
- 텀블벅 등 펀딩 플랫폼을 활용해 예약 판매 형태로 진행
- 스마트스토어 단독 판매로 희소성 강조
- 팬미팅이나 플리마켓에서 현장 구매로 연결
팬북은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예약 판매로 수요를 먼저 확인한 후 제작하는 방식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인쇄는 한 번에 이루어지므로 재입고가 어렵다는 점도 팬들에게 사전 안내해주세요.
마무리
팬북은 브랜드와 팬 사이의 관계를 한 권에 담아내는 감정의 기록입니다. 단순히 상품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지나온 길을 함께 걸어온 팬들에게 보내는 인사이기도 합니다. 시
간이 지나도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책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팬북을 기획해보세요. 팬에게는 기억이 되고, 브랜드에게는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